EXHIBITIONS

오주연 개인전《공부가 싫은 책가도》

오주연 작가는 지식과 욕망이 공존하는 개인의 공간을 화두로 삼아, 전통 민화인 '책가도'를 가죽이라는 물성을 통해 독창적인 조각 작업으로 풀어냅니다. 평면에 머물던 책가도를 입체의 영역으로 불러내는 이 과정은, 가죽을 매만지고 바느질하는 작가의 촉각적 행위를 거치며 눈에 보이지 않던 지성과 욕망의 흔적을 화면 밖으로 입체적으로 이끌어냅니다.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 나의 책들 옆에는 무엇이 놓여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가죽 위에 촘촘히 새겨진 지식과 욕망의 여정을 가만히 따라가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느 날 문득, 그냥 현재의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조각가이기보다는 가죽공예에 더 심취되어 있고… 그렇다고 조각에 대한 미련도 못 버리고…책의 직선들과 함께 놓여 있는 유기적 형태의 사물들, 그들의 공간감은 그 누군가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나를 매료시켰다.


— 오주연 작가노트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