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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빈 개인전 《까치 아미》

이번 전시 《까치 아미》에서 고아빈 작가는 오랜 시간 응시해 온 ‘까치’라는 대상, 그리고 두 눈썹 사이를 일컫는 단어 ‘아미’가 품은 경계와 틈의 감각을 섬세하게 직조해 냅니다.

작품의 서사를 이끄는 까치는 무심한 일상의 한가운데서 불현듯 찾아왔습니다. 평범한 산책길에 마주한 까치는, 날개를 펴는 단 한 번의 날갯짓으로 작가의 시선을 뒤흔듭니다. 흑백의 무채색으로만 각인되었던 새의 깃털 사이로 형형한 총천연색의 푸르름과 비상의 감각이 번져 나온 것입니다. 그것은 마땅하고 익숙한 구분법 너머에 숨 쉬고 있던, 미처 알지 못했던 이면의 생명력을 발견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 명동에 있는 금산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고아빈 작가가 일상의 사적인 순간들로부터 길어 올린 까치의 형상과 그 안에 스민 경계의 감각을 직접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가 관람객 각자에게도 세계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감각의 전환이자, 익숙한 것 안에 숨어 있던 모두의 '까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