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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Youngjin (b.1983, Korea) CV Download
[회화가 매체 그 자체를 정의하는 것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 역사적, 시대적, 개인적인 서사를 이미지에 담지 않아야 한다는 모더니스트 페인팅의 목표는 매혹적이다. 나는 그것이 회화를 지속시키는 중심축이라 생각한다. 서사가 짙은 회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으로의 의미가 짙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역적 특수성이 있더라도 시대적 의미를 가지기는 힘든 자연을 소재로 선택하게 되었다.] (전영진 작가노트 발췌)
전영진의 회화는 캔버스 내부에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회화 매체가 지닌 자기 참조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업에서 화면은 단순한 재현의 지지체가 아닌, 화면 속 형식들이 하나의 풍경으로 조직되는 동시에 그 구성 원리를 드러내는 장으로 기능한다. 재현과 추상의 위계는 고정되지 않은 채 상호 침투하며, 이미지는 자기 자신의 조건을 성찰하는 장치로 제시된다. 관람 경험은 거리의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편된다. 원거리에서 도형들은 구상적 풍경의 일부로 통합되어 인식되지만, 점차 접근할수록 화면은 점・선・면의 배열로 환원된다. 즉, 추상의 구조가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각의 이동은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읽히는 과정 자체를 가시화하며, 회화적 환영이 어떻게 형성되고 해체 되는지를 신체적 경험 속에서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