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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Donghoon CV Download

아이들의 비누거품 놀이에서 착안해 순간적으로 사라져버리는 거품들을 고형의 물체로 고정시키고 이를 복수적으로 연결해 놓았다. 이른바 거품으로 이루어진 형상들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구를 자르고 붙여서  원형을 만들고 이를 덧붙여 나가거나 잇대어가면서 마치 자연스레 부풀어가는 형국을 연출했다. 그리고 그 표면을  우레탄 도색으로 마감했다. 매우 가벼운 소재의 물질이 크기를 달리하면서도 늘어지고 부푼 상태의 여러 변주를  다채롭게 이어가면서 무수한 차이를 발생시키는 각각의 ʻBUBBLE’은 순간적이고 덧없이 사라지는 자연현상을  부단히 상기시키는 한편 동시에 그 자연에 대한 저항의 의도가 놓여있다.

중력과 소멸에 반하고 사라짐을 영원한 것으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볼 수 있는 존재로 보이는 한편, 동시에 계속해서  부풀어 오르며 곧 터져버릴 것 같은 환영도 부단히 안겨주고 있다.